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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울린 알칸타라… 키움, 35일 만에 연승

입력 : 2025-06-02 06:00:00 수정 : 2025-06-02 02: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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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6이닝 무실점 ‘짠물피칭’
1년 만의 KBO 복귀전서 선발승

삼성은 선두 LG 누르고 7연승

2025 KBO리그를 앞두고 키움은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마저 지난겨울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해 각각 13승, 10승을 거둔 ‘외인 원투펀치’ 헤이수스(KT)와 후라도(삼성) 역시 몸값이 높아지면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투타의 주요 핵심들이 빠진 것이다.

키움은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팀 재건에 나섰지만 예상대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11승22패로 3할대 승률(0.333)을 유지했지만 5월 들어 하락폭이 가팔랐다. 지난달 18일 NC전부터 30일 두산전까지 10연패로 불명예스러운 팀 최다연패 신기록을 썼다. 5월 한 달 성적표는 처참했다. 4승1무22패를 찍었는데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패 기록이다. 이러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한 시즌 100패 팀이 될 수도 있다.

키움이 반등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두산과 고척돔 홈 경기에서 에이스 로젠버그의 7.1이닝 무실점 역투로 10연패 사슬을 끊은 데 이어 연승까지 내달렸다. 연승의 주역은 선발진 안정을 위해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퇴출하고 영입한 라울 알칸타라(사진)였다. 2020년 두산 소속으로 20승(2패)을 거두며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던 알칸타라는 2년간 일본에 진출했다가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작년 팔꿈치 부상 여파로 7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7.09에 그친 끝에 시즌 도중 두산에서 방출됐다. 이제 키움으로 다시 KBO에 복귀한 알칸타라는 1일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KBO리그 복귀전에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1-0으로 승리한 키움은 4월 26∼27일 인천 SSG전 이후 35일 만에 연승을 맛봤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8회 터진 대타 김태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선두 LG를 6-4로 꺾었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린 삼성(31승1무26패)은 수원에서 KIA에 3-5로 패한 KT(30승3무26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창원에서는 NC가 한화를 16-5로 대파했다. 3월30일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 후 두 달 만에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 복귀한 NC의 이번 시즌 처음이자, 256일 만에 창원에서 거둔 승리다. SSG는 부산에서 롯데를 4-3으로 눌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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