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연루 의혹엔 “전혀 몰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마지막까지도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일 경기 의정부시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러 가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도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는 이번 대선에서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 측은 이 후보를 향해 지속해서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 후보 측은 ‘긴급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독자 완주’ 의사를 밝혀 왔다.
본투표 전까지 두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전투표까지 마무리된 상황이라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는 이날 사퇴하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당연히 우리가 뭉쳐서 해야 한다”며 “황 후보도 그렇고 이준석 후보도, 우리 당을 대표하는 분들이 국민의힘으로 하나로 뭉치는 게 마땅하고 옳은 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도 아니고 탈당했으니 제가 논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탄핵에 반대한 당론 무효화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말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리박스쿨이라는 단체가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일은 근거 없이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2018년에 리박스쿨 대표가 운영하는 단체에서 강연하지 않았나’라고 물으니, “리박스쿨의 누구를 안다 모른다가 문제가 아니라 댓글 문제 아닌가”라며 “리박스쿨이 댓글을 다는지 안 다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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