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DSR 전 ‘영끌’ 몰려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일 금융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시중 5대 은행과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약 6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4조2000억원), 3월(4000억원), 4월(5조3000억원)에 이어 넉 달째 증가세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7조2956억원으로, 전월(743조848억원) 대비 4조2108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이 592조5827억원으로 4월(589조4300억원)보다 3조1527억원 증가했다. 지난 2∼3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과 7월 도입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주택 구매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3월 3527억원 감소했던 신용대출 증가폭도 4월 8868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1조815억원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7월(1조8637억원)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기업 대출도 총 838조2813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23억원 증가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이 166조3443억원에서 171조8435억원으로 5조4992억원 증가했는데,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1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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