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반려동물 지출 60% 증가
병원 소비 비중, 전체 75% 차지
최근 3년간 반려동물 업종의 카드 이용 금액이 30%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반려동물 업종(동물병원, 용품 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354만 명의 결제 데이터 2485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작년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수는 2021년 대비 39%, 이용 금액은 30% 증가했다. 이용 금액 중에는 동물병원 이용이 전체 75%로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25%)보다 비중이 높았다.
이용 고객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전체 2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20대·40대(각 22%), 50대(20%), 60대 이상(13%) 등이다.
3년 전 대비 이용 금액 증가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60%나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50대(39%), 30대(31%), 40대(23%), 20대(7%) 순이었다.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구매액 비중은 64%로 3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오프라인 가맹점 구매액도 27% 늘었다. 온라인 구매 용품 중 고양이 용품 매출액이 최근 3년간 81% 증가해 강아지 용품(49%)보다 높았다.

동물병원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약 1만4000개에서 2024년 말 약 1만7000개로 늘었다. 매출 상위 10% 동물병원의 매출 비중은 2021년 62%에서 2024년 68%로 상승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고령층의 반려동물 관련 지출 확대와 온라인 중심 소비 흐름 등 반려동물 관련 소비 생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등록된 반려동물(개·고양이)은 349만1607마리에 달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은 점을 고려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용 의약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동물용 의약품 생산·수출·수입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32년에는 20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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