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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댓글 조작은 반란 행위… 잔뿌리까지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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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31 16:02:24 수정 : 2025-05-31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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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진짜 대한민국' 이라고 적힌 조타기를 들고 있다. 평택=뉴시스

 

6·3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극우 성향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 한 것은 사실상 반란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유세에서 “댓글을 불법으로 달아 선거 결과를 왜곡하려 한 중대범죄 집단의 이름이 ‘리박스쿨’이라 한다. ‘리’는 이승만, ‘박’은 박정희의 이름에서 따온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이런 조작 행위는 과거 국정원이 하던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단체가 ‘늘봄학교 교사’를 양성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하며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조직을 깊이 들여다보면, 나라를 뒤흔들 중대 범죄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 조작과 가짜뉴스로 선거를 훼손하려 하나.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찾아내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 포상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생각도 있다. 제보로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면 5억원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도리어 국민에게 겨누는 일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 공범을 모두 색출하고, 제도적으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한 표라도 더 얻어야 하는 싸움이다. 그렇지 못하면 후손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며 “정의의 이름으로, 압도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만 그는 “보복을 말하는 게 아니다. 상식과 법, 규칙에 따라 바로잡자는 뜻”이라며 “저는 편 가르기를 하지 않는다. 많이 맞았지만, 되갚겠다는 유치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당원들로부터 ‘대한민국호를 잘 이끌어 달라’는 의미로 조타기를 전달받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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