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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하는 군 비행기 폭발음에 전쟁 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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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9 16:29:56 수정 : 2025-05-29 16: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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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인근서 훈련 중이던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4명 탑승"

"'펑펑하는 포탄터지는 소리에 전쟁이 난줄 알았다."

 

29일 오후 1시 43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한 야산에서 군 비행기가 폭발했다.

 

마침 점심식사를 마치고 밭일을 하던 가던 인근 주민 김성호(64)씨는 비행기가 떨어진 뒤 폭발한 사진을 본지에 제보했다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P-3C 해상초계기로 추락 당시 기내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주민 김성호 씨 제공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포항 한 야산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 1대가 추락, 탑승자 4명 가운데 시신 2구가 수습됐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P-3C 초계기가 추락했다.

 

승무원 4명이 탑승한 사고 군용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했으며 7분 뒤 원인 미상의 이유로 급격하게 기지 인근에 떨어졌다.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러한 모습은 수십m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29일 오후 1시 5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에서 해군 초계기가 추락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당국에는 "비행체 추락 현장 부근인 산 중턱에서 연기가 목격된다", "아파트 뒤편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는 등 관련 신고 60건가량이 접수됐다.

 

현재 소방 당국은 현장에 소방헬기와 진화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추락 사고 현장 인근에는 빌라 등 민가가 밀집해 있지만 현재까지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연합뉴스

경북도 측은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으며 화재 확산 등 2차 피해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락한 P-3C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미국산 대잠초계기다.

 

해군이 도입한 P-3C 16대는 오랜 기간 동·서·남해를 지키며 '잠수함 킬러'로서 해상 초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가운데 군과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장 35m, 전폭 30m, 전고 11m에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했고 어뢰, 폭뢰, 폭탄, 미사일 등을 탑재해 잠수함과 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해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원인 규명 등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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