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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로 고이 싼 5000만원 내놓은 90대

입력 : 2025-05-29 06:00:00 수정 : 2025-05-28 21: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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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 담아 경희대 직접 기부
“어려운 학생들 위해 써 달라”

90대 노인이 경희대에 익명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본관 대외협력처를 찾은 90대 노인이 현금다발 5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경희대 제공

경희대(총장 김진상)는 익명을 요구한 90대 노인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본관 대외협력처를 찾아와 현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학교 근처에 산다는 이 노인은 전날 5만원권 현금다발을 신문지에 고이 싸서 배낭에 담아 가져온 뒤 교직원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자녀와 상의 후 혼자 학교를 방문했다는 이 노인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며 “나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지금의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더 모아서 가져오려 했지만, 연로해 미리 준비한 금액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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