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엔 “남성 보호 필요한 영역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여성 신체 관련 표현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성 평등 공약과 관련해 특정 분야에서 남성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회 당시 발언과 관련해 “안타깝다”며 추가 반응을 삼갔다.
이어 “젠더 차별은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어떤 정치인이 약속을 한 것을 계기로 젠더 갈등이 더 심해졌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세대를 통틀어서 보면 총량으로 지금도 여전히 여성이 차별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특정한 영역은 상당히 개선된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선발 시험과 자격증 시험, 변호사 시험, 초등학교 임용시험 등을 예로 들며 “(이런 분야는)여성이 많이 앞서는 것 같다. 이런 특정한 영역에서는 오히려 남성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성차별하면 남성이 차별받는 경우도 예외적으로 있다. 기존 관념에 의하면 여성이 무조건 차별받지만, 특수한 경우와 특수한 영역에서 그 반대의 경우가 예외적으로 있을 수 있다”면서 “그 부분은 남성이 보호받아야 하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지 말고 이름을 바꾸어 오히려 역할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며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돼 내각을 구성한다면 “성별과 연령별 균형을 고려해 인재를 고르게 기용하겠다”며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체계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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