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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문수 지지”… 보수 결집 막판 원팀 행보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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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8 19:15:00 수정 : 2025-05-28 19: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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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전투표”
“법 고쳐 내편 만들려 해” 李 저격
국힘, 이낙연의 새미래와 개헌 협약
이준석 빠진 ‘반명 빅텐트’ 가시화

마지막 여론조사 李 49.2 金 36.8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을 하루 앞둔 28일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을 위한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축 마무리 작업에 들어섰다. 다만 애당초 빅텐트의 핵심으로 꼽혔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되면서 ‘반쪽짜리’ 빅텐트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덕수(사진) 전 국무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일 새벽 6시부터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김(문수) 후보자님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후 한 전 총리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거부하고 선거 유세에도 나서지 않아 왔으나 대선 막바지에 이르자 보수 세력 총결집을 위한 ‘원팀’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감사인사를 드렸다”며 “한 분 한 분 만나 뵐 때마다,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 김 후보님을 응원해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내 뜻을 관철하고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정조준했다.

전날 김 후보 지지 선언을 발표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속한 새미래민주당도 바로 이날 국민의힘과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을 맺고 반명 빅텐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의 3자 연대 형식으로 이뤄진 협약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청산’을 이번 대선 시대정신으로 규정한 내용이 담겼다.

반명 빅텐트 구축은 완성 단계에 다다랐지만, 애당초 구상에 비하면 턱없는 규모에 불과해 파급력이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윤여준·이석연·권오을 등 보수 원로들과 국민의힘 출신 김상욱 의원, 개혁신당 출신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 등을 영입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문·낙연대의 ‘스몰텐트’를 꾸리는 데 그쳤다는 평가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은 “민주당은 보수인사 영입으로 ‘중도보수화’라는 명분을 만들었지만, 국민의힘은 계엄·탄핵에 대한 명확한 선 긋기에도 실패함에 따라 텐트의 뼈대(명분) 자체가 제대로 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빅텐트 성공의 ‘분수령’으로 지목됐던 이준석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인가’라는 질문에 “애초에 의도도 없었고 논의가 오간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직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 중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진행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2%, 김 후보가 36.8%, 이준석 후보가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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