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행정역량 겸비 ‘인물’ 봐달라”

“제가 본 김문수는 ‘꼿꼿함’과 ‘유연성’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문수 대선후보를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황 위원장은 김 후보와 15·16·17대 국회의원을 같이했고,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낼 때는 ‘여당’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다. 선대위 핵심 인사 중 김 후보의 의정 활동과 행정 역량을 모두 지켜본 인물이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 “아직도 ‘심장’은 약자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가장 왼쪽에서 뛰고 있지만, 그 심장을 이끄는 ‘두뇌’는 국가라는 전체를 보기 위해 오른쪽으로 와 있는 분”이라고 표현하며 국민이 김 후보의 진심을 알아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황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이재문 기자
―15대부터 17대까지 10여년을 국회에서 같이 의정활동을 하셨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회창 총재한테 바른말 하고 당내에서 올곧은 의원이었다. 이재오 의원하고 둘이서 ‘야당의 야당’ 노릇을 했다. 이 총재가 굉장히 귀하게 여겼다. 2004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때 최병렬 대표를 물러나게 하는 등 파격 공천을 했다. 우리 당 공천 중 가장 잘한 공천이었다. 어떻게 보면 당의 개혁과 쇄신, 체질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다. 의정활동도 굉장히 성실하게 했다. 그러니까 제가 본 10년 동안 김 후보는 무슨 일을 맡기면 아주 완벽하게 하는 그런 의원이었다.”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하면서 본 ‘경기지사’ 김문수는 어땠나.
“지사 시절 김 후보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삼성 반도체 평택공장 유치가 기억난다. 그때 사실 삼성은 한국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삼성이 외국으로 갈 수도 있었다. 백지상태에서 삼성이 검토했는데 그때 김문수 지사가 700번인가 회의를 해서 삼성이 요구하는 것을 다 맞춰줬다. 무상급식도 기억이 나는데, 내가 원내대표 시절이었고 사실 그게 우리 당으로서는 입장이 곤란했다. 그때 우리는 무상급식으로 인해 막대한 재원이 뒷받침된다. (그래서 우려가 컸는데) 김 지사는 시대를 앞질러서 ‘이건 해결해 줘야 한다’ 그렇게 하더라.”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의 강점은 어떤 부분인가.
“깨끗하고 청렴한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정직한 사람들이 되게 샌님으로 남아있지 않나.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그런데 김 후보는 현장감이 있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유연성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이번 대선에서 인물을 중심으로 놓고 평가하면 김 후보를 놓치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을 한다.”

―남은 기간 역전 전략은.
“시간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제야 국민들이 ‘김문수’가 누구인지 알기 시작하는 것 같다. 광주 5·18 국립묘지에 가거나 한센병 환자들을 만날 때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보이는 사람이다. 다른 정치인과 눈물의 의미가 다르다. 그러면서도 국가 전체를 본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가 완전히 신념화되어 있는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좌우가 융합되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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