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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다시 ‘내란 종식’ 고삐…서울서 다시 공세모드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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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8 18:15:00 수정 : 2025-05-28 2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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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MB·박근혜, 반란·부패·무능”
‘내란 프레임’ 내세워 지지층 결속
“국가적 위기 극복에 주력” 강조

李, 개미 투자자와 스킨십 나서
“주가 최소 200∼300P 올릴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전날 TV 토론 준비로 하루 현장 유세를 쉬었던 그는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묶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북권인 광진구와 성동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TV 토론이 마무리된 만큼, 방어보다 공세에 집중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선거 내내 강조해온 ‘내란 종식’ 메시지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내란 종식을 위한 선택을 해 달라고 유권자들에 이번 선거가 내란 세력과의 대결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지금은 우리가 가장 주력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 그것은 바로 내란을 극복하고 이 내란 세력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국가적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라며 6·3 조기대선의 의미를 ‘내란 극복’으로 규정했다.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님한테 어제(27일) 또 내란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느냐 물어봤다. 그러겠다 하면 되는데 말이 많다”며 “결국 단절하기 어렵다는 걸로 해석됐다”고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을 연관지었다.

유튜브서 주식 포트폴리오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미드타운 스튜디오에서 열린 유튜브 라이브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방송에서 이소영 의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유권자들에 인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 유세 현장에서 참가자들과 두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 후보는 또 전직 대통령들의 김 후보 지지 등 보수층 결집 움직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김 후보에 대한 지원에 대해 “국정농단세력, 부정부패세력, 국가반란세력 세 팀이 모인 것 아닌가”라며 “반란·부패·무능 연합을 하면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집니까’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당에서도 내란세력 심판 기조에 힘을 보탰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79.5%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재외국민 투표율을 두고 “내란 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간절함과 열망이, 바다 건너 이곳 대한민국까지 뜨겁게 느껴진다”고 해석했다.

 

앞으로의 민주당과 이 후보의 전략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공약집을 발표했고, 사전투표일이 다가온 상황에서 ‘내란 프레임’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가장 효율적이고 직접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중도층을 잡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이 후보는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매수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자신이 ‘휴면 개미’임을 어필했다.

 

이 후보는 “(지난 정부는)산업·경제정책이 전무했고, 시장이 매우 불공정·불투명했고, 기업지배권·경영지배권 남용이 일상이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 없었다”며 “이런 것만 시정돼도 최소 200~300포인트는 가뿐하게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이번에 집권하면 합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우석·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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