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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정당 이어 이번엔 ‘공무원’ 사칭 사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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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8 16:42:20 수정 : 2025-05-28 16: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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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이나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 정당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에 이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사칭하며 소상공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 김제시에 따르면 전날 관내 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소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이가 전화를 걸어 “김제시에 근무 중인 주무관”이라고 소개한 뒤 “행사용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업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공무원 명함까지 휴대전화 문자로 보냈다고 한다.

 

전북경찰청

공무원이 뒷돈을 요구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업주의 신고를 받은 시는 곧바로 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물품 구매 계획은 허위였고, 그가 제시한 명함도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을 사칭한 이런 사기 전화는 최근 이틀 동안 김제뿐만 아니라 인근 정읍, 군산 등지 업소 5곳에도 걸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는 공식적인 절차 없이 전화로 물품을 대량 구매하거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유형의 제의를 받으면 먼저 사기로 의심하고, 반드시 시청에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2일 군산 지역 한 음식점에서는 자신을 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의 제작진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단체 식사 예약을 하면서 “배우와 감독 등이 마실 술”이라며 3병을 특정 업체에서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업주는 1460만원 상당의 고급 와인과 위스키를 결제했지만, 사기범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법의 사기 사건은 경남 거창·창원, 경기 수원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에는 각 정당을 사칭해 소상공인들에게 송금을 유도하는 ‘노쇼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단체 예약 등을 빙자해 특정 업체·물품에 대해 사전 결제나 돈을 요구하면 사기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제=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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