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신뢰성 태우고… 글로벌 시장 쾌속질주 [도약하는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규제 대응·AI 선제 투자”… 급변하는 세계 질서 발 맞춘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급변하는 세계 질서에 기업들의 생존전략도 뒤바뀌고 있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투자 비중을 높이고 환경규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이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3 ‘세계 올해의 자동차’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싯다르트 비나야크 파탄카르 월드카 어워즈 의장,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옌스 마이너스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가 안전성, 기술, 디자인, 편의사양 등 다방면에서 향상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EV3가 최근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이로써 기아는 2022년 EV6, 2023년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유로 NCAP 평가를 받은 모든 전용 전기차 모델이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 NCAP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V3는 소형 차급임에도 충돌 상황에서 승객 공간이 안전하게 유지되며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탑재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유로 NCAP 측은 EV3가 정면과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승객 공간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해 모든 탑승자의 주요 신체를 잘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EV3는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를 수상했다. 또한 ‘2025 영국 올해의 차’,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덴마크 올해의 차’,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 영국 ‘2024 탑기어 어워즈’ 크로스오버 부문,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만유로 미만 최고의 차 부문에 선정되는 등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을 휩쓸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과 호주에서 열린 자동차 어워드에서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이 다수의 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소비자 조사기관인 켈리블루북이 매년 진행하는 ‘켈리블루북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올해 발표한 13개 부문 중 현대차그룹은 4개 부문에 선정됐다. 최고의 소형 SUV 부문에 현대차 코나, 최고의 중형 SUV 부문에 기아 텔루라이드, 최고의 전기차 부문에 현대차 아이오닉5, 최고의 3열 전기차 부문에 EV9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코나와 EV9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이오닉5는 3년 연속, 텔루라이드는 6년 연속 수상이다.

브라이언 무디 켈리블루북 편집장은 “코나는 단순히 멋진 외관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코나의 모든 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아이오닉 5는 탁월하고 실용적인 소형 전기 SUV로 유용한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고 밝혔다.

기아 텔루라이드에 대해서 그는 “중형 SUV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저명한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진행한 ‘2025 전기차 만족도 조사(EVX)’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6가 일반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랐다. 조사 결과 일반 브랜드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이오닉6가 751점으로 1위, EV6가 743점으로 2위,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737점으로 3위, 아이오닉5가 728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브렌트 그루버 J D 파워 전기차 부문 담당 이사는 “아이오닉6는 주행가능거리, 차량 품질 및 신뢰성, 소유 비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준다”고 호평했다.

백소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