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직원들의 공금횡령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산교육청 내부 통제시스템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부산교육청으로부터 2건의 횡령사건 고발장을 접수하고, 해당지역 경찰서에서 각각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해운대교육지원청 직원의 공금 8억원 횡령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해운대경찰서에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부산 사하경찰서도 지난달 10일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의 공금 2억원 횡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대교육지원청 직원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법인카드 대금 및 일상경비 등 8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고발됐다.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직원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 사하구의 한 중학교 행정실에서 서무 업무를 담당하면서 상품권을 구매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2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범행은 지난 3월 학교 행정실장이 내부 결재 문서와 직인 사용 내역 점검 과정에서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교육청으로부터 두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상세한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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