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텐센트, SM엔터 2대 주주된다…하이브 지분 2430억원에 매각

입력 : 2025-05-27 18:40:25 수정 : 2025-05-27 18:45:59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하이브(HYBE)가 자신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로고.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뉴스1·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브는 27일 보유 중인 SM엔터 주식 9.38%(221만2237주)를 이달 30일 주당 11만원에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2430억원이다. 

 

하이브는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했으며, 장 종료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SM엔터 지분 매각으로 2023년부터 이어온 SM엔터 투자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하이브는 2023년 2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 총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카카오가 당시 SM엔터 경영진과 손 잡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분 늘리기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하이브 측은 SM엔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으나 0.98% 추가하는 데 그쳤다. 지분율은 15.78%로 늘었다.

 

결국 하이브는 같은해 3월 SM엔터 인수를 철회했다. 

 

이어 카카오가 실시한 주당 15만원 공개매수에 전량 청약해 8.62%를 매각했다. 액수는 2488억원이었다. 

 

이 전 총괄이 풋옵션(팔 권리)을 행사하면서 하이브 보유지분은 12.58%로 다시 높아졌다. 이후 하이브가 지난해 보유 중인 SM엔터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9.38%가 남아 있었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로고.

2023년 인수 금액과 텐센트 등 몇 차례 매각 금액을 고려하면 하이브는 투입된 금액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SM엔터 주주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SM엔터는 카카오가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9.89%를 보유하고 있고, 하이브가 다음이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은 실질적으로 같은 회사에서 SM엔터 2대 주주는 텐센트 뮤직이 이어받게 됐다. 

 

 

텐센트 뮤직은 2016년 설립된 중국 기업으로, 텐센트 산하 온라인 음악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과 쿠고우 뮤직을 운영하며, 중국 음원 스트리밍 시장 절반 이상을 자치하고 있다. 

 

텐센트 뮤직과 SM엔터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SM엔터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QQ뮤직과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배이 '시크한 매력'
  • 김소현 '심쿵'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