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성로 상권 살리기’ 본격 추진…“5년간 60억 투입”

대구시는 도심 대표 상권인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말까지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성로 부흥을 위해 ‘상권, 공간, 문화, 교통’ 등 4개 분야를 아우르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중 핵심사업인 ‘동성로 상권활성화 사업’은 소상공인과 상권에 특화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대구 동성로 거리에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김덕용 기자

올해 사업은 2차년도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은 총 60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상권활성화 구역 고시 및 계획 수립, 상권관리기구 지정 등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는 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소셜미디어(SNS) 홍보채널 개설, 커뮤니티센터 공간 등을 조성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상권 공동브랜드와 대표 캐릭터의 등장이다. 시는 상권 공동브랜드가 없어 국내외 인지도가 낮은 동성로 상권을 홍보하고자 ‘플레이 잇(Play It) 동성로’를 새 상권 공동브랜드로 결정했다. 대표 캐릭터 ‘빅디(Vic D)’를 활용해 굿즈 제작과 배포, SNS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손가락 ‘브이(V)’ 모양의 얼굴을 한 빅디는 ‘승리(Victory)’, ‘느낌(Vibe)’, ‘다양함(Variety)’, ‘가치(Value)’를 상징한다.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대표캐릭터 '빅디(Vid D)'. 대구시 제공

빈 점포를 임대해 소상공인 제품을 홍보하는 '(가칭)동성로 여름이야기 팝업스토어'도 7월 말부터 1~2개월간 운영한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동성로 소상공인 점포 15개소를 선정해 컨설팅과 환경개선, 온라인 시장진출 등을 돕고, 동성로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점포 할인형 모바일 패스인 '동성로 패스(PASS)' 운영 △먹거리 축제 '디저트 페스타' 확대 개최(9월·11월) △청년층·외국인 특화 문화교실 운영(9~12월)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체험의 기회를 선사할 계획이다.

홍성주 시 경제부시장은 “동성로를 세대와 세대, 공간과 공간을 잇는 복합문화상권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매력적인 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있는 동성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