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
재외국민투표·3차 TV토론
단일화 뒤 샤이보수 부상 촉각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현재 판세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여전히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가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보이고 있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힘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막판 단일화 등 보수 진영이 극적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도 하다.

2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다음달 3일 오후 8시까지 이번 대선 관련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는 새로운 여론조사의 공표 및 인용이 금지된다.
통상 대선에선 블랙아웃 기간 직전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통령 후보에 당선됐다. 한국갤럽의 제13∼20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투표일 약 열흘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 모두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이 후보가 시종일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24∼25일 진행한 조사에서 민주당 이 후보 지지율은 49%로 집계됐다. 2위인 김문수 후보(35%)와의 격차는 1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변수는 막판 보수 진영 결집이다. 최근 국민의힘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 초(5월 3∼4일) 대비 각각 2%포인트씩 상승한 반면, 민주당 이 후보의 지지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블랙아웃 기간 동안 ‘샤이 보수’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보수 진영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힘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한국리서치가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범보수 진영 후보를 김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어본 결과, 민주당 이 후보 44%, 국민의힘 김 후보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 진행된 제3차 TV토론과 역대 최고 투표율(79.5%)을 기록한 재외국민 투표도 향후 득표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에는 20만5268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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