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선 서울 李 33.4%·金 47.2%
金, 한국갤럽 충청 지지율 7일새 역전
대구·경북서도 보수 결집세 강화 뚜렷
6·3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를 큰 틀에서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에 오차범위 안에서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역별 지지율을 들여다보면 일부 지역에서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등 혼란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난 3일 이후 이뤄진 지역별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스윙보터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과 서울의 민심은 여론조사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김 후보 최종후보 선출 후인 5월 둘째 주(5월7∼9일)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 서울지역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7%, 김 후보 지지율은 24.4%,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5.8%로 나타났다. 바로 다음 주인 5월3주차(5월14∼16일 18세 이상 1509명 대상) 조사에서 서울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9%로 비슷하게 유지됐으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출마 포기로 보수진영의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각각 35.8%, 11.2%로 급등했다. 이어 지난 22∼23일 1009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5월4주차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지역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33.4%로 급락하고 김 후보가 47.2%로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 안에서 역전하는 결과가 나왔다.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한 한국갤럽 5월3주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였지만, 지난 20∼22일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주차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38%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김 후보 지지율은 29%에서 41%로 올라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에서는 대선이 가까워져 올수록 보수 결집세가 강화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 5월3주차 여론조사에서 TK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4%, 김 후보 지지율은 48%였다. 5월4주차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22%로 12%포인트 급락하고 김 후보 지지율이 60%로 12%포인트 상승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14%포인트에서 3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TK 지역 김 후보 지지율이 갈수록 상승하며 뚜렷한 보수 결집세를 보여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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