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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인접 필리핀섬에 최신 대함 미사일 배치

입력 : 2025-05-27 20:05:17 수정 : 2025-05-27 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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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밀 요격 시스템 ‘네메시스’
中 견제 목적 유사시 대응력 높여

미국 해병대가 중국 해군을 견제하기 위해 최신 대함 미사일 시스템 ‘네메시스’를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부 바탄섬에 배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하와이에 기지를 둔 미국 제3 해병 연안작전연대(MLR)가 지난달 말 연례 훈련의 일환으로 바탄에 네메시스를 배치했다. ‘해군·해병대 원정선박 차단체계’의 약어인 네메시스는 지상에서 고정밀 미사일을 발사해 군함 등 움직이는 해상 목표물을 맞힐 수 있는 무기 시스템이다. 미사일은 무인 차량에 탑재되고, 무기 운용은 별도의 지원차량 조종사들에 의해 원격으로 이뤄진다.

 

미군 ‘네메시스’의 일부가 필리핀 북부 바타네스 공항의 바스코에 도착한 모습. AP연합뉴스

네메시스는 육지에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탄섬처럼 산이 많은 지형에 배치되면 적군이 탐지하거나 공격하기가 어렵다.

WSJ는 무력충돌 발발 시 신속히 대응하는 역량을 높이려는 미 해병대의 시도에서 중심에 있는 게 네메시스라고 전했다. 미국은 명목상 필리핀에 상시 주둔하는 부대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훈련과 장비 사전배치,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급유와 정비 등 명목으로 필리핀 내 기지를 이용하고 있다.

미군은 사거리가 약 185㎞인 네메시스를 통해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해협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해군 및 공군력을 결합해 서쪽의 남중국해, 동쪽의 필리핀해, 멀리는 북동쪽의 동중국해에서 해상 전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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