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등 5개 시·군 농축산물 구매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디딤돌 기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올해 3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5개 시·군을 돕기 위해 나선다.

행안부는 27일 경북 영양군의 교촌에프앤비 자회사인 농업회사 법인 ‘발효공방1991’에서 교촌에프앤비와 ‘지역·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경북 산불 주불이 진화된 직후, 행안부가 대구가 고향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에게 산불 피해 지역 지원을 제안해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는 안동시, 영덕·영양·의성·청송군의 농축산물을 대량 구매해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직원 식당 식재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안동 계란·사과, 영덕 계란·벌꿀, 영양 고춧가루·찹쌀·콩, 의성 계란·딸기·오이, 청송 딸기·토마토 등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발효공방1991은 7월 은하수 막걸리에 이어 구들 고추장 및 된장을 출시하고, 교촌에프앤비는 올 하반기 신제품인 김치 토마토 치킨 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27∼31일 진행되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경기장 내 부스를 운영해 사랑의 과일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행사 땐 5개 시·군 농축산물을 활용한 K푸드존을 통해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국내외에 경북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롯데웰푸드를 시작으로, 인구 감소 지역이나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웰푸드와 충남 부여군을 연계해 부여 밤을 활용한 ‘밤이 아름다운 부여’ 9종 제과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한 달 만에 완판됐다. 행안부는 21일 이마트24, 경남 산청·하동군과도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마트24는 산청 곶감과 부추, 하동 토마토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협약식에서 “지역과 기업의 상생 협력을 확대해 지역이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소멸의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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