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베로AI가 반려견과 인간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국제 특허(PCT)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베로AI의 ‘자기주도형 인터랙티브 학습 시스템’은 강아지의 신호 기반 행동을 AI가 스스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정확도를 지속해서 향상시키는 구조를 갖췄다. 베로AI는 “단순 분석을 넘어 실시간 피드백으로 AI가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매커니즘이라는 점에서 기존 기술들과 현격한 차별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앞서 자기주도형 인터랙티브 학습 시스템은 미국에선 출원 후 3개월만에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등록 허가 통지서를 받았다. AI 분야에서 3개월만에 원천 기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특허에 소요되는 일반적인 기간은 평균 25.6개월이고, 특히 전자·소프트웨어·AI 분야는 2년6개월에서 3년6개월로 더 오래 걸린다.
베로AI는 이번 특허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반려견과의 소통을 실현하는 스마트 목줄 형태의 커뮤니케이터를 개발, 2600억달러(약 338조원) 규모의 글로벌 펫 시장에 진출한다. 반려동물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지난 10년간 13.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향후 10년도 7.2%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정소영 베로AI 대표는 “추상적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종 간의 소통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비슷한 구조가 없는 원천기술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단순 기술 특허를 넘어 인간과 동물 간 상호 이해의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AI와 로봇을 연구한 정 대표는 자신의 반려견과 소통이 어려운 것에 아쉬움을 느껴 2023년 베로AI를 설립했다. 베로AI의 본사는 캐나다 몬트리얼로, 현재 캐나다 3대 AI 연구소이자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가 설립한 밀라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