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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여자 생겨 이혼 통보, 생명에 위협…노사연·이무송 결혼 33년 만에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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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31 15:00:00 수정 : 2025-05-31 15: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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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1994년 38살의 나이에 3살 연하 이무송과 결혼한 노사연. 두 사람의 결혼은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도 그럴 것이 시대상을 반영했을 때, 제아무리 잘나가는 노사연이라 하더라도 3살이나 연상에 38살이나 먹은 노처녀였으니 그럴만했다. 또한 이무송은 ‘사는 게 뭔지’라는 노래가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한창 잘나갈 때였으니 말 다 했다.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이지만 결혼생활이 무탈하지만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30년의 결혼생활 중 수차례의 이혼 위기를 겪으며 파란만장한 부부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5월 14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노사연은 그동안 숨겨왔던 뜻밖의 이별 사실을 알려 대중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덩달아 두 사람이 과거 이혼할 뻔했던 사연과 졸혼까지 재조명되며 화제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18년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한 두 사람은 결혼 일주일 만에 이혼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신혼시절 사소한 일로 자주 다퉜다는데, 결국 결혼 일주일 만에 노사연이 “결혼도 해봤고 남편도 가져봤으니 이제 됐다”면서 “결혼생활 재미없으니 여기까지만 하고 집에 가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이무송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옆에서 자신의 과거사를 듣던 노사연은 “그때 내가 참 철이 없었다”라며 이무송을 향해 뒤늦은 사과를 건넸다. 

 

또한 이무송은 노사연이 결혼 생활 중에 ‘이혼 선언’을 2만번은 넘게 했다는 것도 밝혔다. 이무송은 “이혼하자는 말을 2만번, 아니 3만번은 더 들었을 거다”라며 당시 화가 나면 ‘갈라서자’는 말부터 먼저 했다는 노사연의 욱하는 성격을 언급했다. 노사연은 그런 이무송을 보며 “내가 그렇게 이혼 이혼해도 이 사람은 나한테 절대 그런 말을 안 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무송은 또한 충격적인 이유로 노사연과 이혼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무송은 “어느 날 점을 보고 오더니 4년 후에 나한테 여자가 생긴다면서 이혼하자고 통보하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노사연은 “맞다”라고 인정하며 “그때 정말 이혼하려고 했다. 다른 건 참아도 여자 문제는 못 참는다”라고 고백해 사람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노사연은 “신혼 초 남편이 다른 사람을 쳐다보기만 해도 걔는 죽었다”라는 살벌한 말을 날렸다. 이에 이무송은 아내는 ‘노저리(노사연+미저리)’라며 오로지 앞만 보고 인정사정없이 돌진하는 아내의 사랑 방식을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이무송은 지난 2021년 방송된 ‘동상이몽2’에서 아내 노사연을 향해 “각자 하고 싶은 걸 위해서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두면 어떨까”라며 졸혼을 제안해 노사연의 화를 돋웠다.

 

이에 대해 2024년 7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출연한 노사연은 당시 이무송의 졸혼 언급에 대해 속내를 전했다. 노사연은 “‘동상이몽2’에서 이무송이 덜컥 졸혼을 제안하더라”라며 “그것 때문에 충격받고 진짜 많이 싸웠다.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졸혼 하자’는 말을 생전 처음 했다. 화가 나서 그럼 여기가 마지막이다”라고 전했다며 또 한 번 이혼 직전까지 갔음을 고백했다.

 

지난 5월 14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노사연은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남편 이무송과의 ‘이별’을 알려 이목을 끌었다.

 

노사연은 최근 자신이 침대에서 떨어져 손을 꿰맸다고 전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어떻게 참았냐. 이렇게 다친 건 무거운 압력밥솥이 떨어진 거랑 마찬가지라고 하더라”라며 침대에서 떨어져 손이 으스러졌다고 알리며, 이 때문에 수술을 했고 5일 동안 입원을 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그때 이무송은 뭐 하고 있었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현재 남편 이무송은 옆에 없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노사연은 “남편과는 이별했다”라고 밝히며 각방 생활 중임을 고백, 졸혼 아닌 졸혼을 했음을 시인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가 “무송이 형님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셨구나. 무송이 형 위로 떨어졌어 봐라. 그 형님도 가는 것”이라고 발언하자, 노사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이를 많이 간다. 그리고 같이 자면 생리 현상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우린 아직까지 안 텄다”라면서 각방을 쓰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덧붙였다.

 

부부의 다양한 이혼 에피소드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태 이혼 안 하고 사는 거 보면 대단하다’, ‘이젠 그냥 의리로 사시는 듯’, ‘정말 재밌는 부부 사이좋게 지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돌고 돌아가는 길’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노사연은 이후 ‘님 그림자’, ‘만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누렸으며 예능 MC,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남편 이무송은 1983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어금니와 송곳니’의 보컬이자 드러머로 참가해 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1992년 ‘사는 게 뭔지’가 큰 인기를 누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는 음악 활동은 접은 채 ‘바로연’이라는 결혼정보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올해 29살이 된 외동아들을 두고 있다.

 

30년 넘게 부부로 살아오며 그 세월만큼이나 다양하고 색다른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재미와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며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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