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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라인 체험 중 추락·메탄올 청소하다 병원 이송… 전북서 학생 안전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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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7 09:48:56 수정 : 2025-05-27 0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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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관계기관이 사고 경위 조사와 함께 안전 점검에 나섰다.

 

27일 전북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남원과 익산에서 각각 체험활동 추락 사고와 교실 청소 도중 메탄올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학생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전북도학생수련원에서는 이날 오후 2시25분쯤 전주 소재 고등학교 1학년생 A(16)양이 집라인 체험 중 3층 높이의 중간 지점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허리 통증을 호소한 A양은 소방 헬기를 통해 원광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양은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집라인 체험장 출발 지점 이외 이동 구간에는 추락방지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전북교육청은 수련원 측의 안전관리 실태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9시6분쯤 익산시 금마면 한 고등학교에서는 실험실 청소 과정에서 학생 9명이 메틸알코올(메탄올)에 노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바닥에 남은 래커 자국을 지우기 위해 고농도 메탄올(84%)을 사용하던 중 두통, 메스꺼움, 코막힘 등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3명은 메탄올이 피부에 직접 닿았으며, 6명은 공기 중 증기를 흡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올은 극소량만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성 물질로, 산업용 연료나 용제로 사용된다. 학생들은 이를 일반 알코올로 착각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메탄올을 희석·제거하고 실험실 내 대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잔류 메탄올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과 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남원·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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