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고 퀄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거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와이 치사토(23·일본)가 데뷔 첫승을 거둬 신인왕 경쟁에 본격 뛰어 들었다.

치사토는 26일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치사토는 제니 배(24·미국)를 6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스런 첫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은 37만5000달러(약 5억1300만원).
치사토는 직전 7개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밖의 성적을 냈으나 이날 우승으로 단숨에 신인상 레이스 2위(304점)로 3계단 뛰어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거두며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다케다 리오(22·일본·472점)와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3위는 야마시타 미유(24·300점), 4위에는 치사토의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에(213점)가 이름 올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은 일본 선수들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 포함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윤이나(22·하이트진로)는 10위(108점)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 선수중에서는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강혜지(34)가 3위에 올라 지난해 7월 다우 챔피언십에 이어 10개월만 톱 10성적을 냈다. 최혜진(26·롯데), 이소미(26·대방건설), 신지은(33·한화큐셀)은 나란히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