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협력, 인력양성, 기술기준 연계 공유 통해 전문성 강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1일 제주대학교에서 방사선을 쏘아 내부 상태를 분석하는 조사(照射)장비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사선 조사장비는 액체로 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용기 부식 등으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고체로 만든 후 제대로 굳어졌는지 확인하는 장비다.
국내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제주대학교 2곳만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농축폐액, 폐수지, 슬러지 등 액체 성분을 지닌 방사성폐기물의 고체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한 단계 높은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22일에는 원자력환경공단과 대한전기협회가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표준화, 공동연구, 워크숍 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은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전력설비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국내 원자력 기자재의 필수 인증 제도로, 해외로 수출되는 원자력발전의 품질 확보에도 중요해 원자력안전법과 같은 국내 법률뿐만 아니라 국제 표준에도 부합돼야 한다.
대한전기협회는 KEPIC 운영기관으로, 이번 MOU를 통해 원자력환경공단과 방사성폐기물 분야의 KEPIC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성돈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들과 기술 협력을 맺어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의 공공성과 실효성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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