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뇌 병변 장애아동을 수십차례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서 해당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3개월분 영상을 확보해 아동의 피해 정황을 확인했다. CCTV 영상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가 말이 서툰 3세 장애아이의 머리를 밀치고, 몸을 꼬집거나 손가락으로 찌르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세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아 구역질하게 하는 등 약 3개월에 걸쳐 총 70차례가 넘는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가 중요한 사건의 특성상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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