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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론·尹 공세에 진땀 뺀 김문수… “민주당은 통진당 손 잡아” 반격 [대선 2차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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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3 22:05:39 수정 : 2025-05-23 22: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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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6·3 대선 2차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는 윤석열 전 대통령·극우세력과의 단절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는 잇달아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및 부정선거론자들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도 부정선거 담론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로부터 “가정도 제대로 (통합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할 수 있겠나”라는 질문을 받고서 “지금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가장 최고 규범이라고 할 수 있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사태”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의 인권을 말살하고 장기집권 군정을 하려고 했던 시도에 대해 우리가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지 않으면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이라며 “아마 김 후보가 소속한 국민의힘 또는 김 후보도 탄핵에 대체로 반대하는, 또 윤석열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계속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단절할 생각 혹시 없나”라며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세력과 단절할 생각은 없는지도 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거꾸로 묻겠다”며 민주당이 정당해산을 당한 통합진보당의 후예 진보당과 연대하는 게 오히려 문제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의 후예인 진보당과 연대해 국회 의석을 내줬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이 어떤 세력과 어떻게 (연대)했다는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후보의 이 같은 답변에 이 후보는 “말을 피한 걸 보면 (윤 전 대통령 및 극우세력과) 단절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라며 “(김 후보가) 지금까지 한 발언들을 보면 여전히 내란세력·극우세력을 비호하는, 전광훈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린 그런 관계를 여전히 청산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영국 후보도 김 후보에게 부정선거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권 후보는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건가”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 이렇게 발언하면서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을 편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그건 제가 답할 문제도 아니고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건 그분이 한 것이지 제가 한 것도 아니다”라며 “저는 한 번도 그런(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후보는 또 “지난 5년간 150건의 부정선거 소송에서 선관위가 전부 승소했다”며 “그런데 왜 자꾸만 선관위에 해명을 요구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김 후보도 윤 전 대통령처럼 음모론자 같아 보인다. 근거 없는 문제 제기를 가지고 계속 국민을 분열시키는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비호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회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겠나”라면서 “저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이라는 음모론자, 망상을 하는 사람에 대한 위험함은 국민이 익히 알았을 것”이라며 “그분이 여러 가지 망상을 했지만 특히 부정선거 담론은 매우 위험했고 그것을 규명하겠다는 미명 하에 계엄이라는 아주 큰 잘못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역시 과거 부정선거론을 공유한 바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기에 앞서 이재명 후보의 생각을 궁금해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2012년 대선 이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재명 후보도 이것에 동조해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이것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을 같게 가져가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씀드렸던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거지 투·개표를 조작했다 이런 차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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