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노동조합 조합원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노동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비판은 설 여사가 “노조원은 과격하고 세고 못 생겼다”고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앞서 설 여사는 노동절인 지난 5일 국민의힘 포항 북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설 여사는 과거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설 여사는 “노조라는 건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돼서 굉장히 정치색이 짙지만 당시 노조는 현장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노조하게 생겼습니까”라고 청중에 물으면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노조는 아주 과격하고, 세고, 못 생겼다”며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다,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다”고 말했다.
설 여사의 이런 발언에 대해 2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을 내고 설 여사를 향해 “여성노동운동가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노동 운동은 과격하다는 식의 편견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덧붙여 “노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했다”며 “사회·정치적 투쟁에 나선 여성은 소위 ‘여성성이 없다’는 편견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다, 지금의 김 후보와 설 여사는 (과거의) 노동운동가와 너무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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