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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을 보지 않는 이과생들…점점 심해지는 ‘사탐런’

입력 : 2025-05-23 14:35:46 수정 : 2025-05-23 14: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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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학평 사탐 43만4155명…과탐 27만여명
지난해보다 30.2% 늘어…해마다 사탐런 심화
지난 8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 중인 고등학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뉴시스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선택하는 고3이 매년 증가해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종로학원이 23일 밝혔다. 사탐런은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이공계열 진학 희망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종로학원은 지난 8일 실시된 고3 학평 채점 결과를 토대로 사탐 응시자는 총 43만4155명이며 지난해보다 10만707명이 늘었다고 이날 전했다. 사탐 응시 인원은 2023년 29만4853명에서 지난해 33만3448명으로 13%가량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그 증가폭이 30.2%로 훨씬 더 컸다.

 

같은 기간 학평 과탐 응시인원은 27만832명에서 지난해 26만2533명, 이번 학평에서는 21만7723명으로 계속 줄었다.

 

종로학원은 지난 3월 학평에서도 사탐 응시율 64.6%로 지난해 3월의 55.1%보다 증가한 것으로 미뤄 고3 수험생의 사탐런 현상은 거듭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대학이 내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 기준으로 사탐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의대뿐 아니라 일반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을 수시·정시에서 인정해 주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더 지속될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특히 과탐에 부담을 느끼는 자연계 학생들이 사탐으로 과목을 바꾸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도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사탐런’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의 글도 눈에 띈다. 5월 학평 이튿날, 수험생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시 최저나 정시 공대에서도 과탐이 필요없는데, 지금까지 과탐한 시간이 아깝다’며 사탐런을 고민하고, ‘성적을 생각하면 더 늦기 전에 사탐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러한 글에는 ‘나도 수능 최저 때문에 사탐런 했다’, ‘특정 등급 이하면 런을 추천한다’ 등의 댓글도 이어진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부터는 사탐런 현상이 전년보다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며 “사탐, 과탐 모두 수능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탐 등 응시인원이 많이 감소하는 과목은 수능 등급, 백분위 고득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들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들로선 상당히 불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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