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펑 中 부총리 “美와 무역회담 실질적 진전”

중국 경제정책 실세로 꼽히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최근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양국이 경제무역 협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허 부총리는 “최근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실질적 진전을 이뤄 양국이 경제무역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조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JP모건 그룹을 포함한 미국계 기업들이 중국과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해나가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계속 지원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이먼 CEO도 미·중 경제무역 회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중국 자본시장에 깊이 뿌리내려 다국적 기업의 중국 진출과 중국 기업의 해외 발전을 더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허 부총리는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였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관세전쟁을 촉발하면서 양국은 서로 100%가 넘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치하다 제네바 무역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하는 등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CEO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의 연례행사 ‘글로벌 차이나 서밋’에 참석했으며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과도 만나 금융투자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