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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유럽에서도 테슬라 제쳤다… 1년 만에 판매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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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3 09:47:07 수정 : 2025-05-23 13:33:05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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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를 앞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를 인용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71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반면 BYD는 7231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펠리페 뮤노스 자토 다이내믹스 애널리스트는 “두 브랜드의 판매량 차이는 크지 않지만 그 의미는 엄청나다”며 “특히 테슬라가 수년 동안 유럽 전기차 시장을주도해 온 반면 BYD는 2022년 말에야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를 넘어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통계가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통계에서 나타나듯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맡은 역할에 대한 반감도 유럽 내 수요에 타격을 줬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 테슬라 차량 신규 등록은 지난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0% 급감한 데 이어 2월(-47%)과 3월(-36%)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익도 71% 줄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당시 투자자들이 머스크를 향해 테슬라 경영에 소홀했다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정부 업무 시간을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BYD는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BYD 차량 등록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라인업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BYD는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도 지키면서 순이익 역시 두 배로 증가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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