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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스 원’의 진짜 의미는 [아시나요]

입력 : 2025-05-23 05:00:00 수정 : 2025-05-22 1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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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카타르가 선물(?)한 보잉 747기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하기로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미국 대통령을 실어 나르는 데 사용되는 항공기를 위해 적절한 보안 조치와 임무 수행에 필요한 기능을 고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3년 린든 존슨 부통령(가운데)이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이후 워싱턴으로 향하는 백악관 소속 항공기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흔히 미 대통령 전용기를 에어포스 원이라 부르지만 공식 용어는 아니다.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 기체를 특정해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공 호출부호로 어떤 비행기라도 대통령이 탑승할 경우 기존 호출부호 대신 ‘에어포스 원’(AF1)을 사용한다. 반대로 백악관 소속 항공기라도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AF1 호출부호를 사용할 수 없다. 대통령이 퇴임 후 워싱턴을 떠나 귀향할 때도 백악관 소속 항공기에 탑승하지만 이때도 AF1을 호출부호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 원칙에 따라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에는 하늘에서 호출부호가 바뀌기도 했다. 암살 사건 발생 이후 린든 존슨 부통령이 백악관 소속 항공기를 타고 황급히 워싱턴으로 복귀했는데 해당 기체에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았기에 이륙 때는 AF1 호출부호를 사용하지 않았고, 존슨 부통령이 항공기 안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에야 AF1으로 변경됐다.

다만, 미국 대통령의 이동이 대부분 백악관 소속 항공기로 이루어져 언론들이 편의상 에어포스 원으로 지칭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대통령 전용기를 뜻하는 비공식 용어가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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