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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 샤넬백’ 2개 어디로… 실물 확보 관건

입력 : 2025-05-23 01:00:00 수정 : 2025-05-22 2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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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건희 비서에 전달 정황 확보
해당 비서, 웃돈 얹어 제품 교환
金 지시받았을 가능성… 출국금지
최종 행방확인 후 金 소환 나설 듯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65)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씨 수행비서인 유모씨에게 샤넬 가방 두 개가 전달된 정황을 확보하고, 유씨가 웃돈을 얹어 교환한 다른 샤넬 제품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김씨 측이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전씨는 샤넬 제품 등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만큼 해당 제품들을 확보하거나 최종 행방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최근 샤넬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종교단체 간부 출신 윤모(48)씨의 아내와 처제 이모씨가 2022년 4월과 7월 샤넬 가방을 최소 2개 구매한 이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에는 1000만원 이하의 제품, 7월엔 1000만원이 넘는 제품을 각각 구매해 전씨에게 넘겼고, 이는 모두 유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샤넬코리아 압수수색 시 확인한 제품 일련번호를 토대로 해당 가방의 구입, 교환 경로를 추적해 유씨가 이를 샤넬 매장에서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김씨가 유씨에게 가방 교환을 지시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지만, 김씨 측은 “가방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유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근이자 코바나컨텐츠에서 오랜 기간 일한 유씨는 코바나컨텐츠 고문을 지낸 전씨와도 심부름을 부탁할 정도의 친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유씨도 검찰에서 “전씨 심부름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그러나 유씨가 부속실 행정관으로도 일하는 등 김씨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김씨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고가의 선물을 교환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전씨에게 김씨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 상당의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네며 각종 청탁을 한 것이 아닌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2023년 11월 말 전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씨의 ‘디올 백 수수’ 논란을 언급하며 “목걸이를 보관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샤넬 가방이나 제품들, 목걸이 등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가 윤씨 측에서 받은 목걸이 등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선물들의 행방을 확인한 뒤 김씨 소환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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