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에서 유망 광구 2개를 낙찰받았다.
SK어스온은 22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해 발주한 제2차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입찰에서 자바섬 인근 ‘세르팡’과 말루쿠 제도 인근 ‘비나이야’ 2개 광구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SK어스온은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관리청과 2개 광구에 대한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광구 면적은 각각 약 8천500㎢로, 서울시 면적의 약 14배이다. 세르팡 광구는 자바섬 북동부 지역에 있는 해상 광구로 이미 인접한 다수 광구에서 원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유전으로 꼽힌다. 세르팡 광구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원유만 12억배럴, 가스는 6조3000억입방피트 규모로 추산된다. SK어스온은 세르팡 광구 지분의 14%를 보유했다.
비나이야 광구는 동인도네시아에서 신규 탐사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있다. 비나이야 전체 광구는 미발견원시부존량이 원유 67억배럴, 가스 15조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어스온이 보유한 해당 광구 지분은 22%이다.
두 광구 개발에 SK온은 앞으로 3년을 잡고 지질 분석, 탄성파 탐사 등을 거쳐 시추 가능한 구조를 발굴한다. 탐사와 시추를 통해 유층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지하자원을 찾아내야 한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시장에까지 뛰어들며 기존에 진출한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더해 동남아 산유국 ‘빅3’로 사업 영토를 확장했다. SK어스온은 동남아 지역 클러스터링(핵심지역 집중화)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지역 개발·채굴 등 업스트림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동남아 자원개발 클러스터링 전략지도를 완성했다”며 “자원개발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도 유망 자원개발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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