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6월4일)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데다가 졸업생도 참여하는 올해의 첫 모의평가여서 수험생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22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6월 모의평가의 의미와 남은 기간 준비 법을 정리했다.

◆졸업생도 응시…객관적 경쟁력 확인
6월 모의평가는 3월과 5월에 치러진 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도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출제 범위가 확대되고 졸업생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수능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3월 학력평가와 수능 응시인원의 차이는 14만1993명이었지만,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 등이 7만3877명 참가해 수능 응시인원과의 차이가 7만703명으로 줄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6월 모의평가가 그만큼 수능과 유사한 참가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주관’ 평가원이 출제
학력평가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출제하지만,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주관하는 평가원에서 출제한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로 수능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모의평가의 문제 구성이나 신유형 문제가 실제 수능에서도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시험을 마친 후 문제 유형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의평가로 수능 난도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험생의 학업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능 출제 난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6월 시험 결과에 낙담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문제 유형과 난도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정시 합격 가능권 예상, 수시 전략 수립해야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 정시 지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 정시 합격 가능권 대학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6월 모의평가 결과가 활용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능 성적을 예상하고, 이를 통해 정시 합격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6월 모의평가 결과가 수능으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성적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시험 범위와 응시생, 시험 환경 등의 차이로 인해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싶다면 수능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보수적으로 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남은 기간 대비는 ‘기출 통한 약점 보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념 하나하나를 다시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평소 공부하면서 자주 틀렸던 문제 유형을 파악하여 약점의 원인을 분석해 보고,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오답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것을 추천했다.
3~4등급 이상의 학생은 기출 문제 등을 풀고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잘 기억나지 않는 개념들은 따로 정리해 복습하고, 이해가 부족한 단원들은 자습서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여 추가 학습을 계획해야 한다.
5등급 이하의 수험생은 득점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좀 더 공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어 영역이라면 듣기 파트의 난도가 낮은 편이어서 다른 것보다 듣기문제를 모두 맞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독해 파트에서는 비교적 쉬운 20번대 독해를 틀리지 않도록 학습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방법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중하위권 학생일수록 상대적으로 쉬운 파트부터 집중하여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수시 지원전략 수립과 함께 이후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수능처럼 대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지만, 평소 취약했던 범위나 문제 유형을 정리하며 집중적으로 보완한다면 본인의 약점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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