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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관계는 정리하고 싶다”… 인간관계 스트레스 1위는 ‘직장’

입력 : 2025-05-22 11:24:26 수정 : 2025-05-22 1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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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1.5% “직장 내 관계 가장 부담”… 30대 스트레스 비율 최고
직장 내 소통 부족, 인간관계 스트레스 1위 요인.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A씨(36)는 매일 ‘사람 스트레스’를 안고 출근한다. 업무보다 회식이, 성과보다 인간관계가 더 버겁다. 그는 “일은 해볼 만한데 사람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한다.

 

이처럼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공간은 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가 가장 큰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불필요한 관계는 끊고 싶다”고 밝혔다.

 

22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간관계 스트레스 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5%가 최근 3개월 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자주 느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7.7%로 가장 높았다.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대상은 ‘직장 내 동료 또는 상사’(41.5%)였다. 이어 ▲가족(19.2%) ▲이웃·지인(16.8%) ▲친구(10.1%) ▲연인·배우자(6.6%) ▲SNS·커뮤니티 관계(5.7%) 순이었다.

 

20대는 친구·SNS, 50대는 생활지인 관계에서도 높은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는 ▲의사소통 부족(51.6%) ▲갈등의 반복·미해결(46.4%) ▲시간·비용 부담(33.4%) ▲신뢰 부족(31.4%) 등이 꼽혔다.

 

특히 ‘오해나 왜곡된 평가를 받을 때’(38.4%) 가장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사생활 침해(29.2%) ▲사회적 자리 참석(16.0%) ▲정서적 친밀함 강요(11.6%)도 부담 요인으로 나타났다.

 

갈등 상황에선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37.0%), ‘참고 견딘다’(28.4%)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직접 대화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16.8%에 그쳤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관계를 억지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33.7%) ▲‘감정적 상처’(27.4%) ▲‘이후 어색함’(16.1%) 등이 지목됐다.

 

현재 인간관계를 ‘최소한만 유지한다’는 응답은 36.7%로 가장 많았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 관계만 남기고 정리하고 싶다’(38.6%)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관계 자체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내고 싶다’(27.1%) ▲‘그대로 유지’(23.4%) ▲‘더 넓히고 싶다’(10.8%) 순이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관계는 과감히 정리하는 문화가 강해졌다”(39.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요즘은 인간관계를 ‘유지’보다 ‘관리와 선택’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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