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세탁기 시장 안착 평가
뛰어난 품질에 유지보수 강점
가전 B2B 사업 확대에 가속도
LG전자가 북미 1위 세탁솔루션 기업과 손잡고 생활가전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약 150만대의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운영하는 ‘CSC 서비스웍스’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CSC는 북미 최대 규모의 세탁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주로 아파트나 단지형 주택 등 대규모 주거 시설이나 대학 기숙사, 호텔에 설치된 공용 세탁실과 코인 세탁소 등에 세탁장비 판매·운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북미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지난해 미국의 유력 세탁솔루션 기업 ‘워시’에 상업용 세탁기를 공급한 데 이어, 북미에 방대한 공급망을 구축한 CSC까지 고객사로 유치하면서 북미 생활가전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미국의 상업용 세탁기 시장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미국은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거 시설에서 집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 대용량 세탁기와 건조기로 빨래방 형태의 공용 세탁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지난해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가 약 14억3000만달러(약 2조440억원)에 달했고, 2029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상업용 세탁기는 다수의 인원이 장시간 사용하는 만큼 세탁 시간 단축, 제품 품질, 서비스 편의성 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통의 진동과 회전을 감지해 통의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제품을 이동하지 않고도 내부 수리가 가능하도록 탈부착이 가능한 전면 케이스, 벨트 없는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등을 적용해 유지보수 역시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기 전용 앱 ‘런드리 크루’에는 △기기 원격 제어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 제품 관리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고, 북미에 구축한 1900여개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미국법인 생활가전(HS)담당 김상용 전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검증된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확고한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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