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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방탄조끼·유리 없습니다”… 경찰에 경호 인원 최소화 요청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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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1 19:00:00 수정 : 2025-05-21 2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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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은 방탄조끼 착용보다 감옥이 안전”
경찰에 경호인력 40명 → 6명 축소 요청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찰에 경호 인원 축소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테러 위협을 우려해 방탄복, 방탄유리 등을 준비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한 것을 ‘과잉대응’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 후보 측으로부터 현재 40명 규모의 경호 인력을 최소 인원 6명만 남기고 축소해 달라는 요청을 접수하고, 국민의힘과 경호 규모 조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원을 몇 명으로 한다는 것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방탄유리벽’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경기 고양 화정역을 찾아 “이 후보가 경찰 경호로 안 되겠다며 대통령실 경호원들을 요구해서 저한테도 물어보길래 필요 없으니 다 돌려보내라 했다”며 “아무리 훌륭한 경호원이 있어도 국민이 지켜주는 경호보다 안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죄 많은 지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게 아니라 감옥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법상 요구되는 최소 경호 인원만 두고 나머지는 전부 철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후보 측 경호 축소 요청에 난감한 모습이다. 대선 후보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전담 경호 인력을 늘리고 저격총 관측 장비를 비롯해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한 상황에서 김 후보 경호만 예외적으로 완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흘째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을 찾아 5면으로 둘러싸인 방탄 유리막 안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김 후보에 대한 살해 협박글은 아직 온라인상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16일 기준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협박글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협박글도 1건 접수돼 서울 서초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안승진 기자, 고양=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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