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투명성·유소년 육성 등 공약
정몽규 회장·문체부 사이 갈등에
“다음주 또 만나… 대화 통해 해결”

대한축구협회 행정 실무를 총괄할 김승희(57·사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취임 첫 공식 석상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김 전무이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축구팬, 국민과 소통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현장 소통은 물론 행정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 또 유소년 육성과 축구산업 확대를 업무 중점 목표로 내걸었다.
김 전무이사는 “‘팬들은 시속 100㎞로 달리지만 체육 종목단체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 기대감이 뭔지 알고 있는 만큼 속도를 맞춰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무이사는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6년간 이곳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을 지냈다. 김 전무이사는 “밖에서 축구협회를 비판했던 사람으로서 축구협회 실무 책임자가 됐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만큼 소통으로 축구협회와 현장 사이 간극을 좁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이사는 문체부와 갈등도 소통으로 풀어갈 방침이다. 문체부는 법원 제동에도 재항고를 통해 정몽규 회장 징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전무이사는 “문체부 담당자들을 만났고, 다음 주 또 만날 예정”이라며 “대화를 통해 해결할 테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광주FC 연대기여금 미납 징계’에 대해서는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몰수패 주장에 대해서는 “행정적 고의가 아닌 착오로 선수들 땀과 노력이 헛되이 될 순 없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현 상황에 대한 공문을 보냈고, 여기에서 결정이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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