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공 익숙해지는 데 전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30·사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중이었음에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31억원)에 계약한 뒤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이제 김하성이 실전 모드에 돌입하며 빅리그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하성 본인도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김하성은 탬파베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복귀를 향한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엔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재활을 위한 마이너리그 등록 옵션 기간이 20일인 만큼 늦어도 6월엔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실전 출격에 앞서 21일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돌봐주셨다”며 “몸 상태가 좋아서 재활 경기도 잘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 이렇게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처음인데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김하성이 재활 경기에서 중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동체시력(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지하는 능력) 회복이다. 오랜 기간 실전에서 투수의 공을 보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어깨 힘과 송구 속도는 괜찮다”며 “재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몇 개월 동안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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