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1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방탄 유리’ 유세를 비판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자격 없는 후보이고 당선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아시고 하는 말씀이 아니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후보때 방탄 유리(물품)을 사용했고, DJ도 방탄조끼를 입으셨다”며 “국가원수의 안위는 국가안보 1순위라는 말도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신변 위협 문제로 유세 현장에 방탄 유리를 동원하자 김 후보는 “저는 방탄조끼도, 경호도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 (유세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 상황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빗대며 ‘유력 후보인 이 후보가 김 후보와 같겠느냐’고 에둘러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일본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지만 우리나라도 대개의 테러는 극우분자들의 소행이 많다. 그래서 대선후보는 국가에서 경호를 한다”며 “박근혜, 트럼프, 이재명의 테러가 있었기에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케네디 대통령 형제 분의 암살과 아베 총리의 피습 사망을 뭐라 할 것이냐. 모든 후보와 캠프에서는 조심,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원장직을 퇴임하면 국가 안보 보호차원에서 차량과 수행 요원, 기사, 경호원을 배치해주지만 이마저도 윤석열이 철수시켰다”며 “그래서 저는 극우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혼자 안 다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도 잘 하세요. 대선후보 경호 문제를 정쟁 삼으면 안 됩니다”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 테러 예고도 있었고 민주당 당사 인근에 흉기를 소지한 괴한이 나타나는 등 후보에 대한 테러 위험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만에 하나 총칼 맞는 등 테러 불상사가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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