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이혼했어요’, ‘결혼 지옥’, ‘이혼 리조트’…
최근 부부 갈등을 소재로 한 이른바 ‘이혼 예능’이 잇따라 방영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싸우는 부부, 상처 주고받는 부부, 더 이상 대화하지 않는 부부의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된 시대. 그만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5월 21일, 부부의 날은 가족의 시작인 부부 관계를 돌아보는 기념일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 5년 이상 부부의 64%는 “결혼 후 대화가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부부 대화가 꾸준한 이들은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와 있다.
그렇다면 오늘만큼은, 서로에게 말을 걸어보면 어떨까. 거창한 이벤트 대신 작은 선물 하나, 짧은 메시지 한 줄로도 시작할 수 있다.
◇장미 한 송이 또는 미니 꽃다발
장미 한 송이는 5000원에서 1만원대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출근 후 식탁에, 혹은 세면대 위에 깜짝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배우자의 미소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엔 플라워 카드나 배송형 미니부케도 트렌드다.

◇달콤한 디저트 박스 또는 수제 케이크
평소엔 아이 간식만 신경 쓰느라 놓쳤던 ‘우리 입맛’도 챙겨보자.
디저트 전문점에서 1~2인용 수제 케이크를 고르거나, 소형 디저트 박스를 준비하면 금세 기분이 달콤해진다. 7000원에서 1만원 남짓이면 배우자의 행복을 준비할 수 있다.
◇손편지와 함께 건네는 커피 쿠폰 또는 외식 약속
주말부부 등 매일을 함께 보낼 수 없는 부부도 있다.
“이번 주말엔 만나면 내가 밥 살게”라는 한 마디에 커피전문점 쿠폰을 보내거나 레스토랑 예약이 더해진다면, 배우자에겐 더없는 행복이 된다.

손편지가 부담스럽다면 포스트잇 한 장, 혹은 메시지 카드로도 충분하다.
누군가는 부부의 날을 잊었고, 또 누군가는 매년 챙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랑은 이벤트보다 지속되는 마음이라는 점이다.
오늘 하루, 함께 웃고, 따뜻한 말을 건네고,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
그것만으로도 부부는 다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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