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겸 성우 서유리가 자극적인 인터넷 ‘엑셀 방송’ 출연 이후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
서유리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논란이 있었던 엑셀 방송은 최종적으로 제 의사로 하차를 결정했다. 더 이상의 언급은 타인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될 수 있어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행보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겠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유리는 성인물인 '엑셀 방송'에 출연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방송은 비키니 등을 입고 선정적인 수위의 동작들을 선보인 BJ들이 받은 별풍선 순위를 엑셀 시트 문서로 정리해 보여줘 경쟁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유리는 BJ들과 '댄스 대결' 콘텐츠에서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아 오열하기도 했다. 이에 우려의 시선이 나오자 서유리는 전 남편 최병길 PD와 이혼 과정에서 생긴 채무로 인한 힘든 상황을 고백하며 편견을 걷어주길 바랐었다.
서유리는 "소위 말하는 '엑셀'을 하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도 안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함부로 비웃거나 조롱받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쩌면 세상이 쉽게 낙인을 찍고 쉽게 돌을 던지는 것쯤은 알고 있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믿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을 따뜻한 눈으로 봐주는 세상이 있다고"라며 "부디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가 가벼이 쓴 한 글줄이 누군가의 어떤 하루를, 어떤 마음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서유리는 최 PD와 2019년 결혼했다. 지난해 3월 파경 소식이 전해졌고 같은 해 6월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