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김포시민들은 목련이 피면 서울이 될 거라는 정부여당의 노골적인 거짓공약을 참아내야 했다”고 김포시민들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기 북부는 지난 3년간 접경지라는 이유로 고욕의 시간을 보냈고, 대북방송과 대북전단은 대남방송으로 되돌아와 주민들의 일상을 황폐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글은 앞서 같은 날 누빈 경기 의정부와 고양, 파주와 김포의 현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파주 유세에서 “군사 규제로 온갖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 지역에 특별한 보전·보상 조치를 해줘야겠다”며 말했고, 고양에서는 “평화가 곧 경제”라고 강조한 터다.
이 후보는 김포에서는 “북쪽이 대남 방송 하니까 남쪽이 대북 방송을 한다”고 부각하는 등 대체로 ‘평화 경제’와 ‘군사 규제 보상’ 등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유세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과 맞닿은 지역들을 통합하겠다고 한 ‘메가 서울’ 공약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붙어 있다고 서울 만들면 제주도 빼고 다 서울 되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경기지사 사퇴 전 마지막으로 결재했던 ‘일산대교 무료화’를 두고는 “도민의 부담을 덜고 지역간 보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노력했다”고 SNS에서 돌아봤다.
다만, 이 사안은 경기도의 공익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일산대교 운영사가 항소심에서도 승소하고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서 유료화된 터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시작했던 지역균형발전의 꿈,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하겠다”며 “세계를 주도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드리는 도구”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평화가 경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시작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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