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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유리’ 이재명 저격한 김문수 “나는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

입력 : 2025-05-20 19:46:17 수정 : 2025-05-20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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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입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자신은 방탄복을 입지 않았다고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 방탄 유리막 설치와 관련해 ‘과잉 경호’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나는 경호 필요 없다. 내가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세 도중 점퍼를 열어젖히며 “난 방탄조끼 필요 없다. 누가 총 쏠까 싶어 그런데 우리 국민이 총을 누가 갖고 있고 누가 쏘는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이 후보의 방탄 유리 설치에 비판이 쏟아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수천만원 혈세를 들여 방탄 유리막을 설치했다더니 과연 온통 상식을 벗어난 망상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무책임한 과대망상의 선동가에게 국정 운영을 맡겨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연일 방탄복을 입고 3중 철통 경호에 돌입하더니 이제 국민 앞에 방탄유리로 둘러싸 자신만의 ‘벙커’를 만들었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가 국민이 그렇게 두려워서야 되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온 나라를 방탄의 늪, 정쟁의 수렁에 빠뜨려 놓고 더 숨을 곳이 필요한가”라며 “그 정도면 차라리 스스로 감옥에 가는 것이 가장 평온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신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유세 현장의 연단의 정면과 양옆 등 3면에 방탄 유리막을 세우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이 후보를 겨냥해 러시아제 저격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가 들어오는 등 안전이 우려된다”며 유리막 설치를 예고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유세에서 총기 피습을 당한 후 정면을 포함한 4면 방탄 유리막 안에서 선거 유세를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 근처에서는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던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26분쯤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근처에서 10㎝가량의 칼과 가스총으로 보이는 무기를 가방에 넣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민주당 중앙당사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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