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의 아찔한 말실수에 아내인 가수 장윤정이 당황하며 사태 수습에 진땀을 뺐다. 앞서 두 자녀의 순수한 폭로에 민망했던 경험도 있는 장윤정은 결국 가족들의 입단속 실패로 예상치 못한 큰 웃음을 안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21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는 ‘도경환 조병환 허경환 염경환 아니고 도경완-43세 유튜버의 이름 찾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2일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약 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서 장윤정과 도경완은 막걸리와 회무침을 먹으며 댓글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한 누리꾼이 댓글에서 도경완을 연정훈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도경완은 “내가 연정훈 씨 닮았다는 얘기를 좀 듣긴 했다”며 닮은 꼴을 인정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장윤정은 “얼마 안 있다가 홍콩으로 촬영 가는데 자기 여명으로 착각하면 어떡하냐고 걱정된다더라”고 말하며 어이없어해 웃음을 안겼다.
또 도경완은 ‘보급형 에녹’이라는 댓글에 반응하며 “에녹 형님을 내가 오디션 때 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에녹 형도 잘생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은우, 장동건 그런 라인이 있는 얼굴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약간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억울한, 눈매가 8시 20분인 분들이 이렇게 대충 비슷하더라”는 말로 비슷한 외모임을 어필했다.

그러다 갑자기 도경완은 “나 그 사람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한동훈”이라고 언급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도경완은 “가수”라고 말했고, 그제야 알아챈 장윤정이 “나비야”라고 힌트를 주자 도경완은 “하동균, 하동균”이라며 다급히 정정했다. 장윤정은 “깜짝 놀랐다. 요새 같은 지금 시국에”라며 “조심해!!!”라고 사태를 수습했다.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언급되고 있던 터라 데뷔 27년 차 베테랑 방송인 장윤정도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유튜브 제작진도 ‘정치적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자막으로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장윤정, 도경완의 두 자녀도 엄마를 당황시킨 적 있다. 지난해 9월7일 방송된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한 연우-하영 남매가 장윤정의 음주 생활을 폭로한 것이다.

이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당시 가장 기억에 장면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하영은 “아니 아니 카메라 있다고”라고 답하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재연했다. 연우는 “엄마 노래를 틀어줘서 제가 울었을 때다. 그때 하영이가 ‘엄마 맥주 먹고 있잖아. 괜찮아’라고 달래준 장면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에 장윤정은 “저 장면이 나오고 나서 많은 분들이 대체 맥주를 며칠을 드시냐고 하더라”며 민망해했다. 이어 제작진이 연우와 하영이에게 “엄마는 아직도 맥주를 많이 드시냐”고 물었고, 하영은 곧바로 “네”라고 답했다. 연우는 “364일 드신다. 금주하는 날은 건강검진 전날”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윤정은 2013년 2살 연하의 도경완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연우 군과 딸 하영 양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란한 일상을 보여주며 결혼·출산 장려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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