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피하려 영일대해수욕장에 풍덩
5월 하순인 20일 경북 영덕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면서 한여름 날씨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가 넘는 낮 기온이 관측된 가운데 영덕지역은 비공식 기록이지만 35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은 비 소식까지 예보돼 후텁지근할 예정이다.
20일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낮 최고 기온을 보였다.
특히 경북 지역이 유독 무더웠다.
경북 영덕은 비공식 기록이지만,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 올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경북 경주시는 33.7도를 기록하면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5월 중순 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23년 5월 16일 기록한 33.7도인데, 수치가 같을 땐 나중에 기록된 값을 상위에 놓는 원칙에 따라 오늘 기록이 바뀌게 됐다.
경북 문경(32.3도) 등도 5월 중순 기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경북 구미(33.2도)는 5월 중순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 대구(33.4도)와 경북 상주(32.5도) 등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이 같은 무더위가 지속되자 일부 포항시민들은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등으로 입수해 때 아닌 폭염을 피하는 모습이 깜짝 연출되기도 했다.
무더위는 수요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0∼31도로 예보됐다. 비 소식까지 겹쳐 더욱 후텁지근 할 예정이다.
이날 밤부터 제주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비는, 다음 날 전남, 경남, 경북, 경기, 강원, 충북 지역에서도 차차 내리겠다.
목요일인 22일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날씨가 개면서 맑은 하늘을 보이겠고, 그밖의 지역엔 여전히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다시 내려오면서,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16∼28도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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