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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4월 對美 車 수출액 19.6% 급락

입력 : 2025-05-21 06:00:00 수정 : 2025-05-20 2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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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생산량 확대도 영향 미쳐
EU 수출 등 늘어 전체 3.8% 감소
내수 판매량은 3개월 연속 늘어

지난달 미국 관세조치 영향이 본격화하며 대미 자동차 수출량이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 증가한 15만1000대로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전기차(50.3%↑), 하이브리드차(29.9%↑) 증가세에 힘입어 내수판매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의 절반가량(6만8000대·46%)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했다.

그러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며 우리나라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 수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2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35억9600만달러) 대비 19.6% 하락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품목 관세를 25% 부과하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을 늘린 점도 자동차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서 국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5억2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유럽 시장에서 EV3, 캐스퍼EV 등이 흥행하며 유럽연합(EU) 수출이 26.7% 증가한 9억5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중앙아시아, 러시아, 시리아 등에 중고차 수출이 호황을 맞으며 기타 유럽(11.6%↑)과 아시아(53.9%↑)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 호조로 역기저효과도 있지만, 관세와 현지 생산화로 현재로서 대미 수출은 반등 요소가 있다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아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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