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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나경원, 민주의 ‘지귀연 룸살롱’ 의혹에 “판사 숙청”

입력 : 2025-05-20 08:32:15 수정 : 2025-05-20 08: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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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SNS에서 “마녀 사냥”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의혹 내용 사실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거짓말한다’ 반박…“추가 공개 여부 판단”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룸살롱 접대 의혹’ 사진 공개에 “악의적 좌표 찍기와 마녀 사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판사 출신이기도 한 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제대로 된 근거 하나 없이 거짓 선동으로 사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어 “지귀연 판사가 법정에서 ‘삼겹살에 소주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깨끗한 법정’ 외침은 자신의 수많은 사법리스크를 덮고 불리한 판결 내리는 판사들을 ‘적’으로 몰아 숙청하겠다는 섬뜩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 부장판사는 같은 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 진행에 앞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 부장판사는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 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라며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요 재판 진행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외부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대응하는 거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저, 그리고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뉴스1

 

그러자 민주당은 오후 브리핑에서 지 부장판사가 거짓말을 한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저희가 (지 부장판사의) 이 업소 출입을 주장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수(날짜)가 여럿”이라며 “지 판사의 추가 입장을 지켜보고 관련된 내용에 대한 추가 공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 부장판사는 이후 진행된 오후 재판에선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재판을 진행했고, 중앙지법 관계자도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나 위원장은 SNS에서 “애매한 사진만 공개하며 여론몰이 인격살인 하지 말고 지귀연 판사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즉시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실체 없는 의혹과 ‘아니면 말고’ 식 괴담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이를 선거와 이재명 대표의 범죄 방탄에 악용하는 작태를 당장 멈추는 게 공당의 최소한의 책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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