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를 개발한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세계 꿀벌의 날’ 맞아 생태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시민 체험행사 ‘꿀벌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최했다.
20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로 전 세계 식량생산과 생태계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제놀루션은 꿀벌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꿀벌의 날 기념행사’를 지난 17일 송도사옥에서 개최했다.
이날 임직원 가족들과 시민 23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꿀벌과 생태계 강연 △야외 꿀벌 체험 △꿀벌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꿀벌은 식물이 열매를 맺도록 하는 수분 활동을 통해 전세계 야생 식물 약 90%와 100대 주요 식량 작물 약 70%의 생태를 책임진다.
하지만 ‘꿀벌의 재앙’이라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창궐하는 등 꿀벌과 식물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미국에서만 최근 8개월 동안 100억 마리 이상의 꿀벌이 집단 폐사하며 약 1억40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겨울철에만 189억 마리 이상의 꿀벌이 폐사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는 이상기후와 함께 꿀벌응애와 해충 피해, 농약 노출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놀루션은 꿀벌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회사의 리보핵산(RNA)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RNA 기반 기술은 기존 화학약품 대비 안전성·정밀성·생태친화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져 미래 농업과 생태방역 기술 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놀루션은 지난해 6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낭충봉아부패병의 발현을 억제하는 치료제 ‘허니가드-R액’을 세계 최초로 품목허가 받기도 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꿀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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